하프마라톤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전우 마라톤대회를 마치며
하프마라톤
무궁화타고 가서 KTX타고오다
감사한 도시락 한 숟가락 먹고 정신이 들어서 사진한장
한장이라도 내모습 찍어야지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전우마라톤 대회 하프 스타트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전우 마라톤대회를 마치며 하나님 앞에서 양국의 영원한 동맹을 바랍니다 60주년의 의미를 희년이라는 개념으로 생각하며 하나님 앞에서 양국이 영원토록 신앙 안에서 형제애로 굳게 서기를 바라며 꼭 완주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나는 군인이다’ 현역 군인이 아닌 마음으로 나라를 사랑하며 국민이 서로 행복을 느끼며 사는 날을 바라며 살아간다는 뜻입니다
생애 처음으로 기록을 측정하는 하프를 뛰었습니다 10년 전 정도까지는 10킬로는 매일 가볍게 뛰다 시피 했는데 환경이 바뀌어 10여년간 거의 뛸 일이 없이 지냈기에 마음에 부담감이 컸지만 하프를 4시간 안에 완주하면 된다는 전화 통화를 하고 신청 했었습니다 대회 삼일 전 유인물을 보니 2시간30분 내에 들어오지 않으면 탈락이 되는 상황인 것을 보았습니다 우측 발목을 접질러 통증이 있지만 나는 꼭 완주를 해야만 했습니다
금요일 업무를 마치고 저녁에 부산에서 서울까지 무궁화를 타고 가는데 동대구까지 옆 좌석에 사람이 있었지만 그 후로는 혼자 타고 갔습니다 잠에 취해 올라가서 금요일 밤12시 가까이 서울역에 도착해 보니 전철도 버스도 없었습니다 계획은 상암스파랜드 24시간 하는곳에 가서 잠시 쉬다가 참석을 하려고 했는데 착오가 생겼고 서울역 근처 실로암사우나 24시에 물어보니 요금이 13000원이라고 하는데 저녁 아침 먹을돈도 아껴야 하니 돌아섰습니다
서울역사는 문을 닫는 다고 사람들을 내 보내고 어디서 쉴까 고민하다가 근처 놀이터 의자에 누워 쉬었다 얼마 있지 않아 추위를 느껴 누워 있을수 없어서 고민을 하다가 24시간 설렁탕집이 있어서 식사를 시켜 먹고 전철 첫차운행시 까지 있게 해 달라고 부탁을 하고 밥먹고 의자에 앉았다 엎드렸다를 반복해 가며 시간을 보내다가 초행길인 월드컵 경기장으로 향하는데 공항도시철도를 타고 환승을 해야 하는데 실수로 7번출구 월드컵출구로 나가게 되어 이왕 나온 것 시간도 많이 남아서 물어서 물어서 월드컵경기장에 도착했습니다 벌써 준비가 많이 되어있었습니다 중간은 생략하고
하프 출발시 잘못하면 낙오를 할수 있어서 제일 첫 번째 그룹에 서서 출발을 했습니다 나의 속도는 느려서 계속 사람들이 나를 지나쳐 갔습니다 출발전 개막행사시 양국기를 나눠줘서 끝까지 영원한 동맹을 바라며 들고 완주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1시간30분, 45분, 2시간 풍선이 계속 지나갔습니다 반환점을 돌기전까지 이렇게 뛰다가는 시간초과가 문제가 아니라 힘들어 완주도 못하고 포기할 정도가 되지 않을까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기도했습니다 창피하지 않게 시간내 완주 할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8킬로를 지났을 때 한분이 제 곁에 서서 말을 걸어주며 마라톤 완주를 많이 했으며 해외에서 뛰는 것이 경치도 좋다는 등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저를 보조해 주시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함께 10킬로 지점을 지나는데 지금 페이스는 1시간정도 걸렸다고 충분하다는 말씀을 들으며 힘이 났습니다 이렇게 느리게 달린 것 같은데 1시간 정도라고 하니 힘이 났습니다 호흡도 정상이고 단지 다리에 힘이 없어서 빨리 못가서 그렇지 남은 시간내 갈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로옆 물 한잔에 조금 생기가 돌았고 다음에는 물과 바나나를 먹으며 달렸습니다 나를 도와 주신분은 물 공급하는 곳에서 아시는 분을 만나 이야기 하면서 쉬고 계셔서 혼자 뛰었습니다
내가 들고 있는 양국기가 뒤에 따라 오시는 분에게 방해가 되셨는지 짜증을 내셨습니다 연세도 드시고 많이 힘드셔서 그런가 보다 생각 되어졌습니다 힘드신 분들에게는 여러 가지가 민감하게 반응되기에 조심해야 했습니다 많은분들이 반환점을 돌아 시간단축을 위해 빨리 뛰다보니 몹시 힘들어 하시는 그 모습을 보며 나는 완주가 목적이지 라는 생각으로 마음에 즐거움이 생기며 파이팅 소리로 힘을 북돋워 주면서 달렸습니다
내가 반환점을 돌아 이제 반환점을 향해 오는 분들에게 파이팅을 외치며 달렸습니다 얼마나 힘이될까? 페이스메이커 께서 2시간 15분을 들고 뛰어 가시는 데 그 풍선 조차 점점 멀어져 갔습니다 저 풍선은 따라 가야 하는데 저 멀리 보이는 풍선이 점점 멀어졌습니다
그러다 미국인 남성 한분이 좌측다리에 경련이 난 것 같아서 지나가다 조금 눌러주고 구호를 붙여주며 함께 조금 뛰었는데 또 다시 경련이 나서 먼저 뛰었습니다 미국인 여성이 배낭에 음악을 크게 틀고 동료와 함께 뛰는 뒤를 따라 뛰기도 했습니다 스스로 구호를 붙여가며 힘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18킬로 지점까지 오면서 많은 분들이 뛰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일반인들은 그저 마라톤이라서 참가 하기위해 뛰는 분도 있구나 하고 느껴보면서 미국인들의 모습을 보며 감동이 생겼습니다 중량급 몸으로 몹시 힘들게 뛰는 모습, 여자로서 힘겨워 하면서도 끝까지 뛰는 모습, 다른 대부분의 분들도 힘겹게 뛰는 것은 한미동맹의 의미를 계속 이어가자는 의미로 뛰고 있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구호를 붙이며 함께 뛰는 군인들 그룹들도 자랑스럽습니다
18킬로 지점 근처에서 미국인 남성을 만났습니다 힘들어하는 모습으로 영어를 잘 하지못하는 제게 물어보는데 얼마나 조금 남았느냐 .최종 지점이 어디냐 라는 뜻인 것 같은데 잘 모르지만 손 짓으로 또는 숫자만 말하고 함께 뛰었습니다 제가 구호를 붙이며 보조를 맞춰주면서 뛰었습니다 나도 힘이 났습니다 끝까지 함께 뛰어야겠다고 마음먹고 함께 결승선을 통과 했습니다 통과와 동시에 악수도 나눴습니다 그분에게 여성분이 축하를 해 주었습니다 2시간 16분 59.79초 2시간17분 이네요
이 행사 참석을 통해 준비과정부터 완주까지 사진한장 찍은게 없습니다 오직 완주 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하나도 없었다고 봐야죠
아~ 도시락이 너무 감사해서 한숟가락 먹고 정신이 들어 도시락 사진한장을 찍고 나중에 화장실에서 한 장 찍었습니다 오랜 과거에 20킬로를 80분에 뛰었는데 그것 생각하면 창피하지만 완주가 너무 감사합니다
월드컵경기장 안에 목욕탕이 있는줄은 몰랐는데 물이 미끈 미끈 아주 좋았습니다
양 국가의 이익을 위해 변하지 않고 양국이 하나님앞에서 사랑하고 함께하는 특별한 관계가 영원하기를 기원합니다 대한민국사랑 세계인 사랑 샬롬